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넷 버블 조짐을 경고했다.
슈미트 CEO는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업종에 분명한 거품 신호가 포착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시장이 페이스북과 게임업체 징가같은 SNS 기업의 가치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SNS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높다”고 말했다.
최근 구글은 래리 페이지 창립자가 오는 4월부터 CEO을 맡고 슈미트CEO는 회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미트 CEO의 인터넷 거품 발언은 최근 미니블로그 트위터에 대한 인수전이 과열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와 맞물리면서 주목을 끌었다.
WSJ는 이날 구글과 페이스북 임원이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접촉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잠재적 가치가 높은 만큼 섣불리 인수를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4500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인건비나 데이터센터 투자로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도 매출은 1억~1억1000만달러로 예상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위터에 인수가를 80억~100억달러로 타진한 기업도 있다.
벤처 캐피털업체인 베세머벤처파트너스의 이산 커츠와일 애널리스트는 “인수가는 트위터의 재무상황에 근거해 산정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트위터 같은 IT 업체들은 이용자간 교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이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