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극심한 눈치보기에 들어갔던 코스피지수가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혀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보다 0.99포인트(0.05%) 오른 2009.4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친 가운데 최근 사흘간의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이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지수는 장중 2017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 심리와 나흘째 계속되는 외국인 매물에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하는 등 보합권에서 공방을 펼쳤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지수는 재차 반등했으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에 상승세를 키우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수는 오후장에서도 강보합 내지 보합권을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은 기관 매수세에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사흘만에 반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보다 0.95포인트(0.18%) 오른 523.6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97억원, 외국인이 1억원 순매수 중이며 개인이 94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도 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보합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금리동결과 함께 신흥시장 자금 이탈 분위기와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도세, 미국 달러화의 강세 영향을 받아 상승하고 있다.
환율은 전일보다 3.00원 오른 1120.00원으로 출발했으며 10시30분 현재 1.55원 오른 1118.5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