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log]철창으로 간 사이버 주식전문가

입력 2011-02-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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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유사투자자문업체 대표 박모(51)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소식을 접하면서 씁쓸한 생각이 든다.

박씨는 사이버 상에서 ‘은인자중’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해 회원 5만명을 거느린 영향력 있는 사이버주식전문가로 알려졌다. 박 씨는 미리 매입해둔 자신의 주식을 인터넷 주식투자클럽 회원들에게 추천해 회원들이 투자를 하면 주식을 파는 수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가 매입한 주식은 거래량이 많지 않는 종목이어서 회원들이 매수에 들어가면 쉽게 오르는 종목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의 구속은 개인적으로 7년 전에 알았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마음 한편으로 안타깝다. 현재 사이버 상에서는 박씨와 같이 사이버주식전문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비전문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원 가입 유도로 가입비나 박씨처럼 시세차익을 얻어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사이버주식전문가들의 말을 믿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가 하다. 특히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주식카페를 개설해서 돈을 받고 주식정보를 제공하는 가짜 주식전문가들로 인한 피해가 크다.

현재 금융감독당국은 인원부족으로 포털사이트는 무관심으로 이들 가짜 주식전문가들을 방치하고 있어 문제다. 투자자 피해는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규정 미비와 무관심 등으로 이들 가짜 주식전문가들이 사이버 상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사이버 주식전문가로 활동했던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들을 규제할 수 있는 관련 규정을 만들거나 아니면 금융감독 당국이 조금만 신경 써도 가짜 주식전문가들의 활동을 많이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몇 년 째 지적받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올해 금융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한다고 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지난해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한다고 밝혔지만 공염불에 그친 느낌이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주식전문가들이 추천해 주는 종목들 대부분이 거짓 정보가 많기 때문에 이들 주식전문가를 믿고 투자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이 성공하려면 먼저 이들 사이버 주식전문가부터 멀어지는 연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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