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청주국제공항 민영화를 위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공항운영권 예비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2개 업체가 등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공기업이 관리해 온 지방 공항의 운영권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항공사는 청주공항에 매년 수십억원의 고질적인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09년 3월 터미널과 계류장, 주차장 등 민항시설의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기로 했다.
이어 지난해 초 동양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자산실사와 가치평가를 한 후 12월28일 입찰공고를 했다.
이달 중 적격입찰자 선정과 예비실사가 이뤄지며, 본 입찰서 접수와 객관적인 평가기준에 따른 평가위원회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오는 4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정밀실사를 거쳐 6월말까지 매각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매각이 완료되면 공항시설만 소유하면서 공항의 운영권리를 30년간 민간에 이전할 예정으로 민간의 자율ㆍ창의경영을 보장하고, 타 공항과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여객청사 뿐만 아니라 활주로 등 항공기이동지역(Air-side)의 운영권도 일괄 이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도한 사용료 인상을 방지하기 위해 현행 신고제를 승인제로 변경하고 공항서비스 하락에 따른 우려 불식을 위해 전 공항 통합 서비스평가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
한편 공항공사 측은 “청주공항을 능력 있는 민간운영자가 맡게 될 경우, 공기업의 경직적 운영에서 탈피해 경영효율성이 제고되고 민간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마케팅 활동의 강화 및 청주공항에 맞는 특화전략 등을 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