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1일 일본증시가 '건국기념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혼조세를 연출했다.
중국증시는 원자바오 총리의 투자확대 발표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9.17포인트(0.33%) 오른 2827.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 총리는 이날 중국 정부가 곡물 생산을 늘리고 가뭄에 대비하는 등 농업 부분에 129억위안(약 2조195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텐진FAW시알리자동차는 매출 증가 소식에 3% 올랐고 광저우의약은 6.9% 뛰었다.
하지만 이집트 사태와 중국의 긴축우려가 투자심리를 억누르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특히 금융주는 인민은행이 일부 지방의 상업 중소은행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조정했다는 중국 증권보 보도에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농업은행은 0.55% 하락했다.
건설은행은 장중 한때 2% 이상 밀렸으나 오후장 들어 원 총리의 발언으로 낙폭을 줄여 0.2% 상승 마감했다.
대만증시도 중국의 긴축우려로 급락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26.70(2.57%) 밀려 8609.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HTC는 1월 매출이 전년보다 3배 이상 많은 347억대만달러(12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약세장 속에 주가는 2.2% 떨어졌다.
중신철강 역시 1월 매출이 29.4%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7.0% 급락했다.
다종보험 우 칸 펀드매니저는 "중국 정부의 곡물에 대한 개입이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섰다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시장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정부의 긴축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4시 20분 현재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27.95포인트(0.9%) 떨어진 3075.44,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5.73포인트(0.07%) 상승한 2만2726.32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