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 복부 등 3곳 봉합..."수술 무사히 끝내"

입력 2011-02-11 17:38 수정 2011-02-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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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11일 오전 5시간여 동안에 걸쳐 골절된 팔과 다리 복부 등 3곳을 동시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신준한 아주대병원 제2진료부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석 선장의 폐 기능이 호전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15분부터 팔과 다리, 복부 등에 대한 수술을 진행해 오후 1시20분 무사히 끝마쳤다"며 "그러나 중증환자에게서 예기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술에는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를 비롯해 정형외과, 일반외과, 마취과 등 아주대 교수 15명이 참여했다.

수술은 지난달 30일 괴사조직과 고름 등을 제거하기 위해 아주대병원에서 절개한 뒤 개방된 상태로 있던 복부 3곳을 봉합하는 복부재건수술이 우선 시행됐다.

또 총상으로 골절된 왼팔 개방성 골절부위와 오른쪽 무릎 위 넓적다리 부근의 개방성골절과 왼쪽 엉덩이 부근 넓적다리뼈 개방성 골절에 대한 수술 순서로 진행됐다.

아주대의료진은 이어 석 선장이 기관지 튜브를 이용해 인공호흡을 계속할 경우 감염우려도 있고 폐 기능 회복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기관지 절개수술도 시행했다.

신 부원장은 "수술후 일어날 수 있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무엇보다 수술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했다"며 "따라서 여러명의 의사를 동시에 투입해 복부와 골절된 팔과 다리 등의 부위를 거의 동시에 수술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혈압 140/80mmHg, 맥박 87회/분, 체온 37도를 유지하고 있고 시간당 소변량도 130cc 정도이며 혈액도 정상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아주대병원은 밝혔다.

병원측은 그러나 석 선장은 총상으로 무려 6곳에 다발성 손상을 입은 상태여서 이날 수술에도 불구, 앞으로 추가적인 정형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석 선장은 지난달 21일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오만 현지병원에서 1차 수술을 받았고 지난달 30일 국내로 이송돼 아주대병원에서 2차 수술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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