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전격 사태에 상승했다.
이집트 사태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 걷혀졌기 때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42% 상승한 287.9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2.89포인트(0.71%) 오른 6092.90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30.92포인트(0.42%) 뛴 7371.20으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6.17포인트(0.15%) 상승한 4101.31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전일 무바라크의 즉각 퇴진 거부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 중반 무바라크가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은 이날 국영TV에 나와 “무바라크 대통령이 모든 권력을 군에 넘기고 수도 카이로에서 휴양지 샴 엘-쉐이크로 떠났다”고 발표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 소식에 카이로 시내 타흐리르(해방) 광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시민 혁명의 성공을 자축했다.
미국의 톰슨로이터/미시건대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74.2에서 75.1로 오르는 등 미국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프랑스 타이어업체 미쉐린이 실적 호조에 3.7% 급등했다.
미쉐린은 지난해 순이익이 10억5000만유로로 전문가 예상치 9억1100만유로를 웃돌았다.
자동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BMW가 2.3%, 폴크스바겐이 2.6% 각각 뛰었다.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를 자사의 스마트폰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후 14% 폭락했다.
시장은 스마트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 가운데 노키아가 주도권을 잃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