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폭설대란]시내교통.도심기능 마비..제설 어려움

입력 2011-02-12 10:29 수정 2011-02-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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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시내교통이 마비됐다.

강원도는 강릉과 동해, 삼척 등 동해안 293개 노선에서 도내 시내버스의 절반 규모인 400여대의 버스가 폭설 때문에 단축 운행하거나 운행한다고 12일 전했다.

도는 일선 시군과 함께 상황실을 유지하며 중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시내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아직 운행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강릉시의 경우 시내 2~3개 노선을 제외한 80여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100여대가 폭설로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산간 주민들은 고립된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다.

시내 구간에 대한 제설도 늦어지면서 벽지인 성산면과 왕산면 지역의 버스 운행이 지연돼 이용에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

강릉시는 중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강릉에서 출발했던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도 폭설로 톨게이트 등에서 회차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척의 경우 원덕읍~삼척시내 구간 40㎞에서 차량들이 고립돼 60여개 시내버스 노선 대부분에서 운행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갑자기 폭설이 내리자 육군 8군단과 23사단은 650여명의 병역을 투입해 제설작업과 함께 고립된 차량 구조작업을 벌였다.

양양국제공항도 활주로에 많은 눈이 쌓여 있는데다 폭설로 공항에 접근하는데 불편이 많아 이날 오후 1시 50분으로 예정된 부산행 비행기의 이륙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공항 측은 이날 오전 11시께 운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눈이 20~30㎝가량 내렸을 때도 하루가 지나 제설작업이 완료됐었는데 이번에는 제설차가 눈을 밀고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구체적으로 어느 구간이 막히고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동해안 지역은 동해 100.1cm, 강릉 79.3cm, 대관령 47cm, 속초 40.5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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