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하야한 이후에도 한국과 이집트의 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군 최고위원회에 권력을 넘겨주고 사임하면서 2주 넘게 지속한 반정부 시위가 정리되는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와 민간 교류에서도 일단 이집트 사태가 평화적 정권 이양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정부는 '포스트 무바라크' 정국이 상황에 따라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현재 최고 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후임 권력구도가 명확히 구축돼 있지 않아 이를 둘러싸고 당분간 이집트 내부의 혼란과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