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예멘도 민주화 시위

입력 2011-02-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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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와 예멘 등 다른 아프리카·아랍권 국가에서도 반(反)정부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알제리 수도 알제 도심 곳곳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며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야당 문화민주집회(RCD)의 사이드 사디 대표를 비롯한 일부 야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정부는 일찌감치 시위를 불법집회로 규정, 시위대 집결 예정지인 메이데이 광장으로 향하는 도로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했다.

정부는 또 시위대가 페이스북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이용해 시위 세력을 조직하자 이날 인터넷을 차단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인권옹호 알제리 연맹'의 알리 야히아 아브데누는 이날 알제리 전역에 2만8000여 치안 병력이 시위 예정지에 배치돼 수천 명이 참가한 반정부 시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위 과정에서 모두 400명 이상이 연행됐으며 연행된 사람 가운데는 언론인 2명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알제리 내무장관은 이날 메이데이 광장에서 250명이 시위를 벌였으며 14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알제리에서는 앞서 지난달 초 닷새간 시위가 계속된 이래 곳곳에서 산발적인 파업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청년들의 분신자살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정국 불안이 고조되자 1992년부터 계속된 국가비상사태 조치를 조속히 해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수도 알제 내 시위 제한은 풀지 않고 있다.

한편 예멘에서도 이날 4000여명의 시위대가 수도 사나에 모여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또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이날 사나 소재 이집트 대사관으로 접근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들은 사나 중심 타흐리르 광장 근처에서 곤봉, 칼 등으로 무장한 5000여명의 경찰과 살레 대통령 지지자들이 막아서자 승강이를 벌이다 이들에게 밀려 큰 충돌 없이 해산했다.

1978년 이후 장기 집권해온 살레 대통령은 최근 정권퇴진 운동이 일어나자 오는 2013년 임기가 끝나면 30년 권좌에서 물러나고 아들에게 권력을 세습하지도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민주화 세력은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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