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이번주(14~18일) 이집트 사태가 완화된 가운데 3주 연속 랠리를 기록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2주 연속 랠리를 지속했다.
S&P 지수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의 호조 속에 경기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5.7% 올랐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는 38만3000명으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고 톰슨로이터와 미시건대가 집계한 미국의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S&P500 종목에 속한 기업 중 82%인 371곳이 실적을 발표했고 그 중 72%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소였던 이집트 사태로 인한 불안감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하면서 완화될 전망이다.
브린 모어 트러스트 자산관리의 칩 콥 선임 부사장은 “우리는 이집트 사태에서 벗어나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와 최근 상승세에 따른 증시 조정 분위기가 변수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1일 뱅크오브아일랜드 등 아일랜드 은행 6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오는 25일 아일랜드의 선거결과에 따라 추가 유동성 지원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재정난이 심각한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고치인 7.64%까지 치솟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포르투갈 국채 매입을 재개해 급한 불은 껐지만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최근 11주간 10주 상승세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의 유입 등 증시 조정분위기도 이번주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CPI상승률이 0.3%로 전월의 0.5%에 비해 둔화되는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오는 15일에 발표되는 지난달 소매판매에 대해 시장에서는 전월 대비 0.5% 늘어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