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이 시행되면서 신규 출점은 줄어든 반면 규제에서 자유로운 온라인 사업은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SSM 규제법이 개정, 시행된 이후 지난 10일까지 2개월여 동안 SSM 출점 수가 월 평균 13건에서 6건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사업조정신청건수도 월 평균 10건에서 8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사업조정 타결 실적은 월 10건에서 16건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까다로워진 신규 출점을 피해 유통업체들의 전략은 온라인쇼핑몰 강화다. GS수퍼마켓은 이달 10일부터 취급 품목 수와 배송지역을 대폭 확대한 인터넷 쇼핑몰 ‘GS iSuper’(www.gsisuper.com)를 새롭게 오픈했다.
GS수퍼마켓은 기존의 인터넷 슈퍼에 요리, 주방, 생식품을 대폭 강화하고 취급 품목수와 배송지역을 대폭 확대했으며 온라인 슈퍼 최초로 고객 만족제도를 도입해 편리성과 품질의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GS iSuper는 전국 2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고객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면 매장에서 주부사원이 직접 장을 본 후 집으로 3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인터넷 쇼핑몰이다. 3시간 이내 당일 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간단한 저녁거리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GS iSuper는 기존에 운영하던 인터넷슈퍼보다 취급 품목을 2배 늘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90% 이상을 판매한다. 당일 배송지역도 서울 전역으로 넓혔다.
롯데슈퍼도 기존 온라인몰을 강화해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해 전화주문쇼핑몰을 도입했다. 콜센터로 전화해 상담원에게 주문하면 인터넷과 같은 방식으로 결제와 배송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또 오프라인 점포에 없는 가전제품 등도 도입해 현재 6000여개의 제품에서 1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롯데슈퍼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이마트몰)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기존 온라인쇼핑몰에서 인터페이스 등 홈페이지를 사용자가 편리하게 바꾸는 등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올인하고 있다.
김정섭 GS iSuper팀장은 “우수한 품질의 신선식품 제공과 정확하고 빠른 당일배송을 통해 온라인슈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빠르고 편한 대한민국 No.1 인터넷 슈퍼마켓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