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권펀드를 운용하는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IMCO, 이하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국채 비중을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핌코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2390억달러 규모의 토털 리턴 펀드에서 미 국채 및 관련 채권 비중을 작년 12월 22%에서 12%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정부 관련 채권에는 인플레 연동채를 포함해 미 국채와 연방기관채, 금리 파생상품 등이 포함된다.
현금 자산 비중은 5%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그로스는 지난 2일 월례 투자 자문을 통해 미 금융당국이 지속하는 사실상의 제로금리정책을 ‘악마의 계약’이라고 부르며, 실질 금리를 낮춰 저축자들의 이익을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투자자들에게 미국과 영국의 국채를 포트폴리오에서 축소하도록 하는 한편 신흥시장 국채를 높일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