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산천이 운행에 돌입한 지 1년 기간 최소 15건의 차량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박순자(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말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KTX-산천 관련 고장 건수'’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첫 운행을 시작한 KTX-산천은 같은 해 4월2일 첫 장애가 발생한 직후 8월20일까지 12차례 차량에 장애가 발생했다.
또 같은해 10월13일 국내 최장터널인 금정터널 안과 10월27일 KTX 천안아산역내 그리고 12월24일 충남 논산시 연산역 구내 등에서의 비상제동 등 이번 탈선 사고 전까지 추가로 3건의 차량 장애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4월2일 광명역 구내에서 발생한 첫 장애는 ATC(열차자동제어장치) 신호표시 불능이 원인이 돼 일어난 것으로 신호장치 내 속도연산계통이 고장나면서 열차가 비상제동했다.
두 달여 후인 6월10일에도 오송-신탄진 구간을 운행하던 KTX-산천의 동력차 2호(PC2)에서 신호장치화면(MMI)이 사라지면서 신호장치 내 속도연산계통 고장이 발생, 열차가 운행 도중 멈춰섰다.
7월22일에는 광명역 구내를 운행하던 KTX-산천의 2호차 승강문이 닫히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장애는 승강문 개폐에 사용되는 스위치의 접촉 불량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 원인으로는 신호장치 장애가 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전기량을 조절해 열차바퀴를 움직이게 하는 주요 전동장치인 `모터블록'이나 동력 전달장치에 이상이 생긴 경우가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주회로차단기(MCB)에 달린 스위치 위쪽의 연결 볼트가 느슨해지면서 집전장치(팬터)가 올라가지 않는 장애가 발생한 적도 있다.
장애발생 장소를 보면 광명역 구내가 4월2일과 7월22일 두 차례였다. 금천구청과 광명역 구간에서도 7월26일 장애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