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인사들이 14일 4.27 김해을 재선거 승리를 위해 김해 봉하마을로 집결했다. 이들은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출마를 독려하고 야권 후보단일화 방안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故 노무현 대통령 사저에서 열린 이날 모임은 민주당 백원우 의원과 김태년, 유기홍 전 의원 등 친노 진영의 486인사들이 주도했으며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노무현 정신이 깃든 김해을 재선거의 중요성을 감안해서라도 친노 진영이 단합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대전제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김경수 사무국장을 대표주자로 내세워야 한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사무국장은 “종합적으로 판단할 시간을 달라”며 즉답을 피했으나 지역 내에선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적, 후보단일화 등 그가 풀어야 할 숙제 또한 여전하다. 현재 무당적인 김 사무국장은 지난 지방선거의 김두관 모델(무소속 범야권단일후보)을 선호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자당 후보로의 출마를 계속 권유하고 있다.
반면 이번 선거를 통해 원내 진출을 꾀하는 국민참여당은 지난 은평 재선거에서 약속한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하는 한편, 민주당 내 친노 진영의 독자적 교통정리에도 반발하고 있어 후보단일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참여당 이봉수 후보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친노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농사꾼 출신으로 대통령을 10년 이상 모셨고 그런 저에게 노 전 대통령 또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셨다”며 “이런 모습을 대통령께서 기뻐하실지 염려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결국 김해시민들이 판단할 문제지, 친노라 자처하는 사람들이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며 “단일화 역시 중앙당에 일임한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농업특보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