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최근 증시가 장기간에 걸쳐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경제회복세 증거를 분석했다.
먼저 뉴욕증시가 급등한 점이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주요 지수는 지난해 동안 10% 이상 올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 뛰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에만 해도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난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당수의 순이익이 늘었다.
S&P500 기업의 70% 이상이 4분기 주당 순익이 월가 예상을 뛰어 넘었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
선박 및 화물운송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점도 경기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많은 제품들이 해외로 나갈수록 소비자 지출과 기업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 하락도 경제회복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달러 약세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는 다국적 기업의 해외 순익을 늘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 역시 향후 경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지수는 60.8로 2004년 5월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회복의 큰 걸림돌이었던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글로벌 경기회복을 뒷바침하고 있다.
미국 민간 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고용은 18만7000명 늘었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고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된 점도 경기회복세를 반영한다.
미 상부무는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행협회(ABA)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에서 3.3%로 올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