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LH, 도시기반시설 인수 ‘갈등’

입력 2011-02-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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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흥덕지구 U시티 관련 도시기반시설 인수인계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지구 내 버스정보안내기(BIT) 서비스가 중단되고 방범용 CCTV 운영이 중지될 상황에 놓이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용인시와 LH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해 7월 흥덕지구 내 도로와 공원, 터널,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합동조사를 벌이고 나서 공용개시 협의를 통해 이들 시설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가로등과 공원등 시설은 지난해 순차적으로 시가 인수했으나 BIT, 차량검지기(VDS), 교통상황전광판(VMS), 교통.방범용 CCTV, 광통신망(18㎞) 등 U시티 관련시설은 시가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LH는 이후 7개월이 지나도록 시가 인수하지 않자 지난 1월 22일부터 16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BIT 서비스를 중단했다.

LH 측은 용인시가 도시기반시설물을 인수하지 않으면 U시티 상황실에 근무 중인 KT 소속 운용요원들을 철수하는 한편, 방범용 CCTV도 작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2년 전 이미 입주가 시작됐고 도시기반시설 공사도 모두 끝났는데 매달 1천만원 이상의 유지비용을 더 감당할 수 없다"며 "아직 인수하지 않은 시설 중 70~80%라도 인수할 의향만 있어도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가 U시티 사업을 착공한 지 4년이 된 시점에서 향후 시설물 운영과 교체비용에 부담을 느끼지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도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하자가 있는 시설을 인수할 수 없다"며 "관제상황실 건물 누수, BIT 단말기 고장, 방범용 CCTV 추가 설치 민원, 통합관제센터 설치 대체비용 지급 등 여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관계자는 "BIT 단말기의 사용료는 낼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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