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순익 6조원 달할 듯… "보험료 인하해야"

입력 2011-02-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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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순이익이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험료를 낮추거나 유배당 상품의 판매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6개 주요 생명보험사와 15개 손해보험사의 2010회계연도 3분기까지의 순이익은 4조5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의 총 당기순이익 4조원과 맞먹는 금액이다.

4분기 실적까지 포함하면 2010회계연도 순이익은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종신보험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생보사들은 대부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1~3분기 순익이 3조원을 넘어 2009년도 전체 순익(2조4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단체에서는 보험료를 낮추거나 유배당 상품 판매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사업비 차익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다.

보험사들의 사업비 차익은 2009회계연도에 1조9989억원, 2008회계연도 2조386억원 등 최근 9년간 19조5689억원에 달했다. 2009회계연도의 경우 예정 사업비는 14조2773억원인데 반해 실제 사업비는 12조7959억원으로 사업비 차익이 예정사업비의 14%나 됐다.

사업비 차익은 보험사들이 예정 사업비보다 실제 사업비를 적게 쓰고 나머지를 이익으로 챙기는 것을 말한다.

유배당 상품 판매 부진도 논란거리다. 금감원은 지난 2003년 유배당 보험 상품 판매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현재 판매 중인 유배당 상품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유배당 상품은 이익이 발생하면 90%를 계약자에게 배당해야 하는 반면 무배당상품은 이익이 발생하면 모두 주주가 독식하게 된다.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매년 수조원 이상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순이익을 극소수의 재벌 주주가 독식하고 있다"라며 "보험계약자의 자산으로 운영되는 보험의 성격상 그 이득을 보험사와 주주가 전부 가져가는 것은 보험의 기본원리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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