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최상의 청년복지는 '일자리 창출'"

입력 2011-02-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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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교섭단체 대표 라디오 연설..."2012년까지 일자리 7만여개 만들 것"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6일 “한나라당의 최상의 '청년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청년실업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서 방송된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청년실업은 나라의 미래와 직결된 국가적 과제로 우리 젊은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복지는 바로 일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신성장동력산업의 창업기업을 적극 육성해 청년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올해부터 신성장동력 분야의 창업기업이 미취업 청년을 채용할 경우 1인당 연720만원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일자리 창출 펀드'도 조성하겠다"며 "고용 창출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성장이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012년까지 지속 가능한 청년 일자리 7만1000개를 만들고 대학이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며 "기업 인사나 노무경력자를 대학 취업관으로 배치하는 등 일자리 '미스 매치'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제34차 라디오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인사 올립니다.

새해부터 물가가 크게 오르고 전세 값도 들썩이는데다 구제역마저 겹쳐 서민가계의 주름이 깊어졌습니다.

그러나 시급한 민생 현안들이 쌓여 있음에도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는 2달째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정치가 실종됐다는 따가운 질책이 이어집니다.

저는 정치는 서민의 아픔을 덜어드리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부터 정치의 본분을 되새기겠습니다.

현장 속으로 들어가 민심의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감도 높은 서민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정치권이 고달픈 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서민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 어떤 정치적 명분도 민생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늦게나마 국회 정상화에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에 나서야 합니다.

이미 한나라당은 '안전한 사회'와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72건의 법안을 선정했습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해 서민생활 안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본격적인 대학 졸업 시즌입니다. 그러나 졸업장을 받아든 우리 젊은이들의 발걸음은 가볍지 않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8.0%로 전체 실업률 3.7%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을 모두 포함할 경우 체감 실업률은 20%대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 젊은이들 중 1/4이 취업에 애로를 겪고 있단 얘깁니다. 더욱이 대학 진학률의 가파른 상승과 함께

대학생 수는 급격히 늘었지만 졸업생들이 갈 수 있는 일자리 수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실제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 공공기관 같은 양질의 일자리는 1995년 412만7000개에서 2008년 372만4000개로 40만3000개가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실업은 당사자와 그 가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라의 미래와 직결된 국가적 과제입니다. 청년들이 제때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면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이 확산돼 저출산 사회를 가속화합니다.

세대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경우 인력 고령화로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노동시장이 왜곡되고 국가산업의 균형발전도 깨집니다. 국가적으론 세수(稅收)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복지는 바로 일자리인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최상의 '청년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청년실업 문제를 풀어나가겠습니다.

먼저 신성장동력산업의 창업기업을 적극 육성해 청년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신성장동력 분야의 창업기업이 미취업 청년을 채용할 경우 1인당 연 720만원까지 지원합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일자리 창출 펀드'도 조성하겠습니다. 이처럼 고용 창출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성장이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또 오는 2012년까지 지속 가능한 청년 일자리 7만1000여개를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대학이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 인사나 노무경력자를 대학 취업관으로 배치하는 등 일자리의 '미스 매치'를 최소화하겠습니다.

사실 청년실업을 속 시원히 해결하는 것은 생각만큼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보다 긴 안목을 갖고

정부뿐 아니라 기업·학교 등 우리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 안상수와 한나라당이 청년들에게 일하는 희망을 주는 '청년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지 80일째가 지났습니다. 최근 한나라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종합적 근본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강도 높게 주문했습니다.

구제역의 추가 확산을 막는 한편 육류 제품의 원활한 공급과 2차 피해 대책도 꼼꼼히 챙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날씨가 풀리면서 매몰지에서 침출수나 전염병 창궐이 우려되는 만큼 전국 4000여개 매몰지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2차 예방백신 접종을 이달 중으로 마칠 방침입니다. 며칠 전 저도 구제역 방역 현장을 다녀왔습니다만, 앞으로도 구제역 차단 방역 태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근본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도 구제역 퇴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나라당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사흘 후면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입니다. 매서운 추위가 물러나고 얼음이 녹듯이 얼어붙은 서민경제도 활기를 되찾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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