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양광 쌀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입력 2011-02-16 09:23 수정 2011-02-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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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폴리실리콘 시장 판도 변화.. 후발주자 핸디캡 극복할 지 주목

삼성그룹이 태양광산업의 쌀로 불리는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다. 이로써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정밀화학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의 폴리실리콘·웨이퍼 생산기업인 MEM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체결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합작사는 삼성정밀화학의 울산 사업장에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는다. 오는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뒤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추가 증산도 검토한다.

삼성정밀화학은 150억원을 출자하며 공장 건설 진행에 따라 초기 출자금 포함, 2000억원의 지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작사의 지분비율은 삼성정밀화학과 MEMC가 각각 50%로 이사회는 각 사에서 3명씩 선임, 총 6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MEMC의 원천기술과 삼성정밀화학이 보유한 염소, 수소, 염화수소 등 원료와 염소화 공정, 고순도 정제기술 등의 시너지를 통해 폴리실리콘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제품 원가 및 품질 경쟁력 조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은 미국 헴록,한국 OCI,독일 바커 등 상위 3개 업체가 80%를 점유하고 있는 독과점 구조. 삼성의 초기 생산 규모(연간 1만톤)만 보면 이들 기업와 차이가 크다. 국내 기업인 OCI의 경우 현재 연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2만7000톤. 내년 제4공장이 완공되면 6만2000톤으로 확대된다.

이 때문에 LG화학과 SK케미칼 등 다른 대기업도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업계는 삼성의 자본력과 반도체·전자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 등을 봤을 때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는 시간을 앞당길 가능성도 높은 보고 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이 태양광산업 일관공정 체계를 만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정밀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에의) 성공적인 진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정밀화학의 폴리실리콘 진출에 대해 “태양광 산업은 이름값보다 높은 효율, 낮은 생산단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삼성이라는 이름만으로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이 공식화되면서 삼성그룹의 태양광산업 계열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폴리실리콘 소재를 고온에서 녹여 태양전지용 웨이퍼로 가공하는 잉곳·웨이퍼 사업을 맡기로 한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아직 사업 투자규모와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태양전지와 모듈 사업을 맡는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기흥 사업장의 태양전지 생산을 130㎿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1월에는 나노기술 전문업체인 미국 나노시스에 1500만달러를 투자, 퀀텀도트(Quantum dot, 양자점) 나노기술을 활용해 고효율 태양전지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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