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계열 보험사 CEO 인사 특징은?

입력 2011-02-16 11:26 수정 2011-02-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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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시너지 창출' 무게

한화그룹은 지난 13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금융 계열사인 대한생명, 한화손보의 최고 경영진(CEO)를 새로 선임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 특징은 '변화'와 '시너지 창출'에 무게를 두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이들 CEO들이 어떤 경영전략을 펼칠지에 관심을 끌고 있다.

◇ 대한생명 "영업력 강화위해 변화 선택" =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CEO인사에서 신은철 대표(부회장)를 유임한 가운데 차남규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새로 임명했다.

한화그룹이 2003년 대한생명 사장으로 취임해 보험업계의 사정을 꿰뚫고 있는 신은철 대표와 함께 영업통인 차남규 대표를 동시에 수장 자리에 앉히면서 안정과 영업에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차 대표는 영업 부문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차 대표가 그 동안 대한생명 보험영업부문을 총괄해 왔기 때문이다. 차 대표가 영업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주가를 부양하고 교보생명과의 격차를 다시 벌려 놓는 전략을 취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내달 17일 대한생명은 상장 1주년을 맞았지만 14일 종가는 7890원으로 공모가 8200원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

대한생명의 수장으로서 주가 부양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2009년 말 기준으로 대한생명은 한화그룹 전체 매출의 36.8%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해외영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차 대표는 한화그룹 LA지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고 중국 본부장으로도 근무했다. 풍부한 해외 영업 경험을 살려 베트남,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영업을 보다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생명은 2009년 4월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고 내년 중 중국에서도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 한화손보 "시너지 창출에 주력" = 한화손보는 세대 교체가 단행됐다. 2006년 신동아화재 시절부터 조직을 이끌어 온 권처신 대표는 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기고 박석희 대한생명 경영기획실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업계는 지난 1년 동안 권 대표가 안정적인 통합 작업에 주력한 것에 반해 박 대표는 제일화재와의 통합 시너지 뿐만 아니라 한화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신임 대표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이 때문에 한화금융 네트워크의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평가다.

아직까지 한화손보는 제일화재와의 합병 효과가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합병 직전인 지난 2009년 11월 기준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한화손보가 3.8%, 제일화재가 3.2% 총 7.0%였다. 지난해 11월에 한화손보의 시장점유율은 6.7%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박 대표는 구 제일화재(한화손보)에 입사해 한화증권, 대한생명 등에서 근무했고 한화증권에서는 리서치센터장, 자산운용부문장 등을 거쳐 금융 전반에 식견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체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한화손보가 업계 중형사로서 정체돼 있고 한화금융네트워크의 강점을 살려 연계 영업, 통합 마케팅을 최대한 활용해 몸집을 불려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이번 금융3사 CEO 인사는 한화금융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차원으로 이해한다"라며 "지난해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물리적 통합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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