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이저골프대회 마스터스 우승자인 필 미켈슨(미국)이 '스페인의 별 세베 바예스테로스를 위한 '챔피언 만찬'을 준비 중이라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매년 4월 둘째 주 오거스터내셔널GC에서 열리는 마스터스대회는 개막 전날 전년도 우승자가 직접 만찬 메뉴를 정해 출전 선수들을 대접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자 미켈슨은 "바예스테로스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정해달라고 이메일을 보냈다"며 "이번 챔피언 만찬 메뉴는 스페인 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켈슨은 10살 때였던 1980년 바예스테로스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고 바예스테로스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으로 이번 만찬을 준비한다.
그러나 54세인 바예스테로스는 2009년 뇌종양 제거 수술을 네 차례나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4월7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켈슨은 "바예스테로스의 우승 모습을 보고 마스터스에서 꼭 우승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힘들겠지만 바예스테로스가 올해 만찬에 참석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