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발표한 새 구독서비스에 콘텐츠 업계가 독점기업의 횡포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음원 서비스업체 랩소디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일부 신문과 잡지 발행사들이 소송을 준비하는 등 애플의 새 구독서비스에 대한 콘텐츠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전일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신문과 잡지, 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직접 구독하는 통합서비스를 시작했다.
콘텐츠 업계는 우선 새 구독서비스의 수수료 정책이 너무 지나치다고 반발했다.
애플은 자사의 결제시스템을 이용해 확보한 정기구독자에 대해서 콘텐츠업체로부터 30%의 수수료를 받을 방침이다.
이에 대해 랩소디의 존 어윈 회장은 “랩소디의 콘텐츠 판매액은 레코드 회사와 가수들에게도 돌아가야 한다”면서 “신용카드 수수료가 2.5%인데 반해 애플이 30%를 꾸준히 가져가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가격과 관련해 반경쟁적인 압력을 행사하면 반독점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콘텐츠 업체가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곳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경우 가격이 앱스토어보다 낮아서는 안 된다는 단서도 달았다.
아울러 애플 앱을 통해서 콘텐츠 구독을 신청한 독자에 대해서 고객의 동의 없이 콘텐츠 업계에 가입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는 구독자 정보는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자료 중 하나로 이에 대해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구글도 새 구독서비스 정책을 발표했는데 수수료를 10% 받고 구독자 정보도 콘텐츠 업체가 직접 관리하도록 하는 등 애플에 비해 콘텐츠 업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