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메디앙스는 지난해 12월 21일 박 전 대표가 사회보장기본법 개정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 직후 2395원에서 두달여만에 1만450원(15일 기준)까지 치솟으며 무려 336%나 폭등했다.
16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만원 아래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특별한 테마주가 형성되지 않는 한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지난해 12월 30일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특이사항이 없다"라고 답했다. 지난달 19일 장 마감 후 시장감시본부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지만 이역시 소용이 없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종목을 매수할 때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하고 신용융자거래도 제한되지만 투자 과열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큰 손' 개인투자자까지 등장하면서 보령메디앙스는 날개를 달았다. 최장호 천명개발 대표는 그의 부인과 함께 보령메디앙스 주식 67만7912주(지분율 6.91%)를 장내에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령메디앙스의 고공행진은 단순히 '박근혜' 덕일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아직까지는 그렇다. 펀더멘탈 대비 주가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보령메디앙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억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25억6900만원으로 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억5800만원으로 62.1% 증가했다.
물론 최시원의 아버지 최기호 대표이사는 탁월한 상품개발 능력과 리더십을 지닌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부진의 늪'에 빠진 보령메디앙스의 '구원투수'로 적절하다는 평가다.
과연 보령메디앙스가 '박근혜' 타이틀을 벗고 견고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을까? 최시원과 최기호 대표 부자의 얼굴에 웃음이 지속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