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건설 전격 압수수색 실시

입력 2011-02-17 14:58 수정 2011-02-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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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 대우건설 고위직으로 부터 상품권 받은 혐의 수사 차원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대우건설 고위직으로 부터 상품권을 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이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17일 오후 12시께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건넨 상품권이 국내 공사 수주 등 대가성 여부를 수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4월 군관련 공사를 대우건설이 수주하고서 사업상 편의를 위해 장 청장에게 해당 상품권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대우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이 상품권이 장 청장에게 전달된 경위를 조사했으며 "서종욱 사장이 장 청장에게 상품권을 건넨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청장은 최근 '함바 비리'와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서 사장에게서 받은 상품권을 포함해 총 13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고교 동창인 세무사 이모(61)씨에게 맡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사장은 장 청장의 고려대 경제학과 1년선배다.

검찰은 지난해 4월 LH공사가 발주한 특전사령부 이전사업 공사를 대우건설이 수주하고서 사업상 편의를 위해 당시 국방부 차관이던 장 청장에게 해당 상품권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특전사 이전 시설공사는 현재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있는 특전사를 경기 이천 마장면으로 옮기는 4천78억원 규모의 공사이며 지난해 정부가 발주한 공공건설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측은 "지난해 추석 때 떡값 명목이다. 대가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대가성이 있다면 검찰 추적이 가능하도록 해당 상품권을 법인카드로 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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