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 발사타워를 완공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VOA가 최근 입수한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제2미사일기지 위성사진을 전문가들이 판독한 결과 미사일 발사타워 공사가 끝난 것처럼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있는 기존 미사일기지보다 동창리 제2기지가 미국 정보 당국에 의해 잘 식별되지 않기 때문에 군사적 타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다.
위성사진 판독 전문가인 팀 브라운은 “동창리 발사타워가 기존 것보다 더욱 정교하다”면서 “중국의 발사대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해 건설 과정에서 중국이 협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위성사진은 1개월 전에 촬영된 것이며 발사대에 로켓을 장착하는 시간만 수주 또는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새 발사타워가 완공됐다면 이는 북한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북한이 5년 안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