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부진 탓? 서울 강남구 집값 휘청

입력 2011-02-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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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집값이 서울ㆍ수도권을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한 심의 보류가 발표된 이후 매수자와 매도자 쌍방이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세가 하향조정 된 것이다.

매매시장 전반적으로는 예전에 비해 문의가 줄어드는 분위기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매매선회 세입자들이 거래에 나서면서 매맷값이 오른 곳도 있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11~17일까지 서울ㆍ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변동률은 0.01%(0.04%↓), 전세가변동률은 0.19%(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05%)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어 구로구(-0.03%)가 마이너스를 보였다. 반면 강동구(0.16%), 송파구(0.07%), 중랑구(0.05%), 성동구(0.04%), 성북구(0.03%), 양천구(0.03%), 중구(0.03%)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일대가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10일 개포지구단위계획 심의 보류 발표 이후 시세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조금씩 나오지만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49㎡가 2000만원 내린 9억4000만~9억5000만원, 주공3단지 36㎡가 500만원 내린 6억8500만~7억원이다.

구로구는 매매시장 침체로 물건이 쌓이면서 하한가가 소폭 조정됐다. 구로동 신구로자이 132㎡가 2000만원 하락한 5억~5억6000만원이다.

반면 강동구는 서울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둔촌주공은 급매물 소진 후 가격이 높은 매물만 남은 것이 시세에 반영됐고, 고덕주공은 호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상향조정됐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가 1500만원 오른 8억9000만~9억70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6단지 59㎡가 750만원 오른 6억~6억1500만원 선이다.

성동구는 성수동 일대가 올랐는데, 전세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소형아파트 거래에 나서고 매수문의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성수동2가 우방2차 79㎡가 10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3500만원.

경기는 0.02%, 신도시는 0.02%, 인천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 남동구(-0.03%), 김포한강신도시(-0.03%), 군포시(-0.01%) 등이 하락했고, 광명시(0.07%), 평촌신도시(0.06%), 중동신도시(0.05%), 안양시(0.04%), 용인시(0.04%), 양주시(0.04%), 수원시(0.03%), 산본신도시(0.02%) 등은 올랐다.

인천 남동구는 논현동이 하락했다. 세입자 문의도 많지 않을 만큼 시장이 한산하며, 여전히 싼 매물이 남아있는 상태다. 논현동 논현휴먼시아 112B㎡가 1000만원 내린 2억8000만~3억3000만원.

김포한강신도시는 기존 저렴한 매물이 거래로 이어지며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장기동 월드4차 204㎡가 1000만원 내린 3억8000만~4억2000만원.

한편 광명시는 매매선회 세입자들이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에 나서고, 상대적으로 비싼 매물만 남자 시세가 상향 조정 됐다.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85㎡가 500만원 오른 3억7000만~4억1000만원, 주공11단지 49㎡가 250만원 오른 1억2500만~1억4000만원이다.

중동신도시는 중동 일대가 강세를 보였다.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수자들이 거래에 나서고 있고, 7호선 연장선 인근 단지의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 중동 은하대우동부 122㎡가 1000만원 상승한 4억3000만~5억1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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