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뜰 수 밖에 없다?

입력 2011-02-18 10:42 수정 2011-02-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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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요 10년만에 3배 급증...중동 불안에 추가 상승 가능성 높아

▲금값 추이.(마켓워치)
‘원자재 블랙홀’ 중국이 글로벌 금값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다.

세계금위원회(WGC)는 17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난 10년간 금 수요가 3배 늘어나 600t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앨버트 청 WGC 극동아시아 담당 이사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지난해 금 수요가 579.5t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27% 증가했다”면서 “중국은 금에 대한 투자 규모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중국에 홍콩과 대만까지 합칠 경우 이 지역의 지난해 금 수요량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607.1t으로 확대된다.

중국의 지난해 금 세공품에 대한 수요도 400t에 달했다.

청 이사는 “10년 안에 중국의 금 수요가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4년 연속 세계 금 생산량 1위를 차지했다.

중국황금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금 생산량은 전년 대비 8.6% 증가하며 사상 최고인 340.9t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의 지난해 금 수요도 전년에 비해 66% 오른 963.1t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 수요 급등세를 반영하듯 국제시장의 금값도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0달러 오른 온스당 1385.10달러로 지난 1월 13일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바레인과 시리아 예멘 등 중동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지정학적 우려에 금값은 추가 상승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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