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회장 내정자 과제는

입력 2011-02-18 11:13 수정 2011-02-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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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허창수 회장 체제로 새 출범한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회장단 및 고문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를 받고 회장직을 수락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사실상 공석이던 전경련 회장 직을 맡아 오는 24일 전경련 총회에서 제 33대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 회장은 지난 1999년 김우중 회장 이후 12년만에 10대 그룹 오너 회장이 맡게 됐다. 재계는 서열 7위 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 회장이 올해 63세로 '역동성 있는 전경련'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경련 새 수장이 된 허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먼저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전경련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부터 동반성장과 고용, 물가 안정을 위한 가격 인상 등에 대한 압박에 대해 당당히 재계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 회장이 공석이다 보니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제대로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했고, 대기업들은 이 와중에 실적 경쟁을 하듯 서로 눈치 보며 상생 방안과 투자·고용 확대방안을 쏟아내는 데 급급했다.

시장논리를 무시한 정부의 강압적 요구에 대해 재계의 공통된 주장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계의 단합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동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10여명 남짓의 회장들이 고정적으로 참석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전경련의 혁신과 개선을 요구했지만 ‘복지부동’하는 전경련의 모습에 실망을 느껴 부회장직을 사퇴한 뒤 참석하지 않고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이후 처음으로 10대 그룹 총수가 회장직을 맡은 만큼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은 물론 그동안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그룹 총수들을 다시 참여토록 해야 한다.

허 회장의 또 다른 과제는 전경련의 역할 확립이다.

회장단이 재계의 일치된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자 전경련 사무직도 사실상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허 회장이 재계의 단합을 이끌어내고, 사무국의 조직과 분위기를 일신해야 정부의 부당한 주장과 압박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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