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아베오, 작지만 강한 ‘젊은 차’

입력 2011-02-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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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 디자인, 안정된 승차감, 넉넉한 수납공간 ‘강점’

▲쉐보레 아베오는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있는 승차감을 제공한다.
"쉐보레 아베오는 '작은 거인'이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이 지난 16일 열린 쉐보레 아베오 신차발표회 및 시승행사에서 강조했던 말이다. 아카몬 사장은 이날 "아베오는 기존 경쟁사들의 소형차들과 다른 매력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 '차별성'이 뭘까. 한국GM은 아베오의 차별성은 역동적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그리고 고객에게 운전하는 재미를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김태완 디자인센터 부사장은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 및 비행기 조종석을 본 따 만든 실내 디자인 역시 젊은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시승차량은 아베오 '해치백'이었다. 아베오는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으로 출시된다. 해치백은 3월, 세단은 5월에 각각 출시된다.

측면에서는 '휠아웃/바디인(Wheels-out/Body-in)'이 적용돼 부드럽고 안정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앞부분은 '듀얼 메쉬 그릴(Dual Mesh Grille)'로 쉐보레 브랜드의 통일성을 지켰다.

뒷문의 도어핸들이 창 위쪽으로 위치했다는 점이 특이했다. 역동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측면의 세련된 라인과 함께 어우러져 날렵한 인상을 연출했다.

▲뒷문의 도어핸들이 창 위쪽으로 위치해 세련됨을 더했다.
아베오 해치백은 전장x전고x전폭이 4040x1515x1735mm, 휠베이스는 2525mm다. 전체적으로 실내 공간도 넓어진 느낌이다. 올란도와 마찬가지로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듀얼 콕핏(Dual Cockpit)' 디자인으로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계기판도 인상적이었다.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계기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조화돼 아베오 만의 차별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센터페시아, 도어 등 여러 곳에 마련돼 있는 수납공간은 주 고객층인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실내 디자인은 실용성이 한층 강화된 느낌이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시동음이 생각보다 거칠었지만 막상 운전을 시작하자 안정감있는 핸들링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코너링에서도 안정감은 유지됐다.

아베오는 1600cc DOHC(4실린더/16밸브 타입) 엔진을 탑재, 최고 출력 114마력(6000rpm)과 최대 토크 15.1kg/m(4000rpm), 1리터 당 14.8km의 연비를 자랑한다. 순간 가속을 해도 흔들림 없이 잘 나갔다. 다만 100km 이상 속력을 높이자 풍절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가격대는 소형차답게 합리적이었다. 쉐보레 아베오1.6 가솔린 모델(수동변속기 기준)가격은 △L모델1130만원 △LS 모델 1256만원 △LS DLX 모델 일반형 1313만원 △LT 1409만원이며, 자동변속기 선택시 150만원이 추가된다.

전체적으로 차의 기본적인 성능과 차별화된 실내 공간, 그리고 경제성은 합격점을 받았다. 다소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아베오는 경차와 중형차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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