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가 81타를 쳤다면 믿겠는가. 그런데 사실이다. 그것도 내로라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악의 경기를 펼친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기대주 '루키' 김비오(21.넥슨)다.
김비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퍼시픽 펠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CC(파71.7,298야드)에서 벌어진 노던 트러스트 오픈(650만달러) 1라운드에서 10오버파 81타라는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김비오는 이날 버디는 단 1개 잡았다. 하지만 더블보기 2개, 보기 7개나 범했다. 어째서 이런 일이. 김비오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43.5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은 29%, 퍼팅수 35개로 최하위, 그린적중률은 50%였다.
선두에 나선 주인공은 빌 하스(미국) 등 9명이나 됐다. 공동선두그룹과 4타 뒤진 이븐파 71타를 친 선수도 무려 68명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와 최경주(41.SK텔레콤)가 1언더파 70타로 공동 26위에 랭크됐고 올해 처음 미국 그린에 선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재미교포 나상욱(28)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양용은(39)과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91위에 그쳐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한편 1라운드는 일몰로 10명의 선수가 1~2홀을 돌지 못했고 장타자 부바 왓슨(미국)은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