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정지 없다더니…정부 말 누가 믿나"

입력 2011-02-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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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간 김석동 금융위원장 시민 항의에 혼쭐

21일 오전 8시30분, 부산시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는 ‘부산지역 저축은행 및 기업·서민금융 지원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로 인해 오전부터 많은 취재진과 금융당국, 시중은행 관계자들로 인해 북적거렸다.

잠시 뒤인 오전 9시,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층 대회의실에 들어서면서 이날 대책회의가 비공개로 시작됐다.

대책회의는 1시간여만에 끝이 났으며 이후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김석동 위원장은 기자회견 내내 지난 16일 임시금융회의 이후 열린 브리핑처럼 차분한 어투로 대책회의 내용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의 고객들에게 조속히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방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여전히 “향후 급격한 예금인출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번에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이외의 은행에 한해 상반기 중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직접 기자들과 함께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우리상호저축은행을 방문했다.

금융수장이 지방 저축은행을 방문한 것은 의례적인 일로 김 위원장은 부산지역 저축은행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직접 방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차분한 목소리로 내부에 있는 시민들에게 동요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이때 한 시민이 김 위원장을 향해 “김 위원장 부산저축은행 이후 추가 영업정지 없다고 해놓고 이런식이면 누가 저축은행을 갑니까?”라고 큰 소리로 물었다.

이 물음에 김 위원장은 “여러분이 다 빼가면(예금한 돈) 영업상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우리저축은행을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김 위원장은 뒷문으로 나오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리상호저축은행은 17일 적정시정조차가 유해 됐는데 저렇게 돈을 찾으러 오는 것이 안타깝다”며 “경제의식이...”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이후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기자들과 함께 버스에 올라선 김석동 위원장은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우리저축은행의 금리가 좋다”는 말에 “그럼 농협에서 대출받아서 우리저축은행에 넣어야겠다” 고 답했다.

이에 기자들이 “우리저축은행 가지급금 기준인 1500만원보다 많이 넣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지 위원장은 “그럼 2000만원 대출받아 당장 넣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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