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혈투’가 쏟아지는 외화 속에서 혈혈단신 생존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4일 개봉하는 영화는 총 9편으로 이 중 한국영화는 ‘혈투’ 단 한편 뿐이다.
‘혈투’는 조선 광해군 11년 적진인 청나라 만주 벌판에 고립된 세 남자 헌명(박희순), 도영(진구), 두수(고창석)의 숨겨진 과거가 밝혀지면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혈투’는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 시나리오 작가인 박훈정 감독의 입봉작으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평양성’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외화들 중에서는 영화 ‘아이엠넘버포’ 와 ‘메카닉’ 이 화끈한 액션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아이엠넘버포’는 로리언 행성이 잔인한 모가도어인의 침공을 받아 이 곳에 살고 있는 초능력자 9명이 지구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공상과학 영화다. 모가도어인은 지구로 찾아와 평범하게 살아가는 초능력자 3명을 찾아 차례로 죽인다. 넘버포 존 스미스(알렉스 페티퍼)는 자신이 다음 죽을 차례임을 깨닫고 모가도어인과 맞설 채비를 한다.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기획을, ‘트랜스포머’를 연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메카닉’은 암살 기술이 탁월해 메카닉(살인기계)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일급 킬러 아서 비솝(제이슨 스태덤)의 친구 해리(도널드 서덜랜드)가 살해되면서 극은 전개된다.
해리의 아들 스티븐(벤 포스터)은 아서 비솝을 찾아가 아버지의 복수를 갚기 위해 살인 기술을 전수해달라고 요청한다. 둘은 파트너가 돼 킬러 생활을 계속하는 도중 서로가 원수 관계임을 알게 되면서 격전이 벌어진다. 이 영화는 지난 1972년 개봉한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작이기도 하다.
연기파 배우 맷 데이먼과 나탈리 포트만이 각각 출연한 두 편의 영화 ‘블랙스완’과 ‘더브레이브’도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블랙스완’은 발레를 소재로 한 스릴러물로 뉴욕 발레단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발레리나 니나(나탈리 포트만)가 신입으로 들어온 릴리(밀라 쿠니스)에게 질투심을 느끼며 내면 속에 악을 저도 모르게 표출하는 심리묘사가 눈여겨볼만하다.
‘더브레이브’는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무법자 톰 채니(조쉬 브롤린)를 뒤쫓는 소녀(헤일리 스타인펠드), 연방보안관 카그번(제프 브리지스), 텍사스 특수경비대원(맷 데이먼)의 추격전을 스릴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는 수작이다.
전쟁의 참상을 담은 영화 ‘바빌론’의 아들도 스크린에 걸린다. ‘바빌론의 아들’은 이라크를 배경으로 전쟁포로가 된 아빠를 찾아나서는 12살 꼬마 아흐메드(야서 탤리브)와 할머니(샤자다 후세인)의 슬픈 여행기다.
한편 극장판 유희왕, 알파엔오메가 등 애니메이션 두 편이 봄방학에 맞춰 개봉을 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