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점검 매몰지 최소 40곳 이상 보강"

입력 2011-02-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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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최근 도내 14개 시.군의 매몰지 457곳 중 대규모 119곳을 자체 점검한 결과 모두 40곳의 매몰지가 보강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대규모 매몰지 119곳 가운데 25곳은 계곡이나 경사지에, 15곳은 하천 인근에 있는 등 보강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구제역 살처분가축 매몰지 전담부서를 설치해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총 457곳의 매몰지에 대한 집중 관리에 본격 착수했다.

또 119곳 모두 관측정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84곳은 경고판 설치 부실, 60곳은 배수로 및 저류조 설치 부실, 94곳은 톱밥 미확보 등의 문제가 나타나 해당 시.군에 통보해 바로잡도록 했다.

이에따라 도는 농정산림국에 과 단위인 '구제역환경관리팀'을 설치해 13명을 배치하고 내년 말까지 가동하면서 매몰지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섰으며 철원과 횡성 등 일부 시.군도 매몰지 전담관리 공무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도는 또 매몰지 침출수는 추출해 소독 후 공동폐수처리장이나 축산공동자원화시설, 하수종말처리시설 등에서 처리키로 하는 등의 기본 원칙을 정했다.

매몰지 주변에서 발생하는 적은 양의 침출수는 톱밥으로 흡착 후 다시 매몰하고 악취를 줄이기 위해 발효촉진제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가 춘천과 원주지역 매몰지 17곳을 점검한 결과 차수벽 및 차수시설 설치, 배수로 및 축대벽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난 8곳에 대해 도는 2억4000여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3월 말까지 보강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와 도의 합동점검반이 벌이는 매몰지 312곳에 대한 조사가 오는 28일 끝나면 보강이 필요한 곳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구제역 피해가 심한 철원지역 128곳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돼 별도의 정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춘천과 철원 등 전국 7개 시.군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와 토양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와 탄저균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시료는 춘천 동면의 소 매몰지 3곳의 토양과 돼지 3500여 마리를 살처분한 철원군 동송읍의 침출수이며 현재 전국 매몰지 4467곳의 10% 수준인 460곳의 수질 및 토양 분석이 추가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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