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순이익 121억… 흑자전환 성공
소통•비전 공유하는 조직문화가 일등공신
‘아씨팔로우미(I see follow me) 댄스’를 아시는지. ‘발음주의’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인 이 동영상은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아씨팔로미 댄스를 통해 푸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특히 화제가 됐던 부분은 동영상을 제작한 곳이 바로 KTB투자증권이었기 때문이다.
주 원 KTB투자증권 대표는 “KTB투자증권의 핵심 모토는 ‘즐거운 투자’”라며 “이같은 전략이 실적으로도 이어져 최근 호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121억5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9억1300만원으로 98.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억90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새내기 증권사로는 드물게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KTB투자증권은 이같은 호실적의 비결로 펀(Fun)경영을 꼽았다.
주원 대표는 “서로 다른 조직에서 다른 업무를 해왔던 이들을 하나의 조직에 담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며 “사내 조직원들과의 대화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KTB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사내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7월 창투사에서 증권사로 전환한 KTB투자증권은 대부분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1년 사이에 200명 이상이 합류해 현재 임직원수는 440여명이다.
이에 회사는 사내 인트라넷 ‘놀이터’와 매월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토요한마당’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일을 놀이처럼 즐기자는 의미인 ‘놀이터’는 개개인의 트위터와 연동해 자유로운 의견이 공유될 수 있게 했다. 또한 토요한마당은 임직원이 비전을 공유하고 서로 친목과 소통을 강화할 목적으로 시작해 현재는 임직원간 소통과 ‘Fun & Creativity’가 새로운 조직문화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직원들에게 일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업무공간도 컨셉별로 꾸몄다.
메인 홀 3개는 새로운 예술 사조 탄생에 큰 영향을 끼친 예술가들을 모티브로 삼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로 새로움을 창조하자는 의미를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유리와 가벼운 나무 소재를 활용해 공간 분리, 방음 등 업무 효율성은 보장했지만 개방형 인테리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여기에 게임룸 ‘놀이터’는 좌식회의실 등 임직원을 위한 즐겁고 편안한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주원 KTB투자증권 대표는 “고객들의 니즈가 바뀌고 있다. 이제 고객들은 ‘즐거움(Fun)’을 원한다”며 “ 투자의 시작에서 끝까지 ‘즐거운 투자’가 가능한 서비스와 투자환경을 개발해 ‘차별화된 증권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