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패밀리]엇갈린 암바니 가문

입력 2011-02-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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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무케시 뜨고 아우 아닐 진다

릴라이언스를 나눠 가진 두 형제의 행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그룹 회장
형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그룹 회장은 에너지 사업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는 반면 동생 아닐 암바니 ADAG회장은 비리사건에 휘말리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무케시가 이끄는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석유업체 BP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의 천연가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릴라이언스는 BP의 첨단 석유시추 기술을 습득할 계획이다.

BP와의 합작 소식에 인도 증시에서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주가는 22일 장중 4%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무케시는 아틀라스에너지, 파이어니내추럴리소스 등 미국 에너지업체를 인수하는 데 30억 달러를 투자했다.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는 성장을 위해 올해 100~2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성장에 무케시의 자산가치도 급등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무케시는 2014년 세계 최고 부호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무케시는 632억달러 자산을 자랑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을 누르고 최대 갑부 자리에 올랐다.

▲아닐 암바니 릴라이언스 ADAG회장
반면 동생 아닐 릴라이언스 ADAG회장은 최근 각종 비리의혹을 받으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아닐은 인도 금융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금융귀재’로 불렸다.

그는 글로벌 예탁증권, 전환사채, 채권 등을 해외에 상장하며 인도 최초로 해외 금융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아닐은 각종 비리사건에 연루되면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닐의 핵심사업인 통신 계열사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이 이른바 ‘통신주파수 스캔들’에 휘말린 것이다.

아닐은 지난 16일 비리혐의로 반부패규제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지난 2008년 인도 정부는 제2세대 통신주파수 할당 입찰과 관련해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에 특혜를 줘 400억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아닐은 주식거래 금지 처분도 받았다.

인도 증권당국은 지난달 ADAG 자회사인 릴라이언스인프라스트럭쳐와 릴라이언스천연자원회사(RNRL)의 불법 투자행위로 두 회사와 암바니 회장 및 임원진 4명에게 주식거래 금지 처분을 내렸다.

잇딴 악재로 아닐의 자산가치는 급락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아닐의 자산은 형 무케시의 소유 자산 270억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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