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지난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란도C 신차발표회를 통해 “올해는 인수주체인 마힌드라와 협력해 인수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함은 물론 경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연구개발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소형 승용차 시장에도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관리인은 “쌍용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국내는 물론 수출시장에도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어 ‘쌍용’이라는 브랜드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동안 우수한 연구 인력들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등져야했다”며 “향후 연구개발분야의 인력을 강화해 제품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수주체의 재정적 지원과 인수 시너지 극대화, 브랜드 이미지 확대, 직원 능력에 따른 보상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제품개발 계획에 대한 청사진도 내비쳤다.
이 공동관리인은 “기존 프레임 방식의 SUV를 새로 출시한 코란도C의 파워트레인으로 조정해 윗급인 D200(카이런 후속)에 적용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중형 및 소형 승용차시장 진출 의지도 비쳤다.
그는 “이제껏 체어맨을 앞세워 대형 승용차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키워왔다”며 “(시장확대를 위해) 소형 승용차 개발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날 코란도C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에 나섰다.
이 공동관리인은 “투싼ix와 스포티지R은 20~30대 초반의 고객을 중심으로 여성적인 디자인과 취향을 지닌반면 코란도C는 강인함과 남성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SUV 명가의 전통을 잇고 있다”며 “경쟁차에서 볼 수 없는 고급성과 정숙성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된 코란도C는 정통 유럽 스타일의 친환경 콤팩트 SUV로, 3년7개월 동안 2800억여원이 투입됐다.
쌍용차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평가되고 있는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참여해 SUV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면서 “이에 ‘세련된, 고급’이란 의미의 ‘Classy’를 붙여 CUV(Classy Utility Vehicle)의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코란도의 4세대로 다시 태어난 코란도C는 181마력의 고성능과 이륜구동 자동변속 기준 15.0km/ℓ의 고효율, 이산화탄소 배출량 153g/km의 디젤엔진을 탑재, 국내 저공해차 기준은 물론, 유럽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5도 충족시킨다.
한편 쌍용차의 국내 신차 출시는 지난 2008년 2월 체어맨W 이후 3년 만이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는 2005년 10월 액티언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