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ㆍ전세대란 여파...체감경기 21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1-02-24 06:00 수정 2011-02-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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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전망 커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3.7%, 물가불안 여전

금리수준전망에 대한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7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금리 상승에 대한 전망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2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로 지난달 대비 3포인트 낮아졌다. 기준치인 100을 22개월째 상회한 기록이다.

CSI는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뜻이다. 100보다 낮으면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비중이 크단 얘기다.

이 중 금리수준전망CSI는 138을 보이며 지난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상승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3.7%로 1년6개월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에도 소비자의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뜻이다.

특히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늘었다. 4.0~4.5% 오를 것으로 내다본 비중이 전월 보다 2.2% 늘어 17.1%를 기록했다. 4.5~5.5%는 1.9% 늘어난 11.6%, 5.5~8.0%는 0.2% 상승한 5.1%를 기록했다.

통계적으로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전달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물가 불안 심리는 더욱 커진 셈이다. 한파와 구제역 등으로 식료품 물가상승세가 여전하고 한은의 금리 인상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수준전망CSI 역시 전달보다 5포인트 낮아진 148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수치는 2년6개월만의 최고 수준이다.

향후경기전망CSI는 94를 기록해 2009년 4월 64를 보인 후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전망CSI는 3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보다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장완섭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차장은 “작년에 한국의 경기가 워낙 좋아 상대적으로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외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수준을 판단하는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보다 6포인트 낮아진 82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전달 대비 8포인트 낮아진 100을 기록해 경기 수준을 판단하는 CSI들이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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