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지난해 순익 3년래 최고

입력 2011-02-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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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6억달러 적자에서 875억달러로 흑자전환 성공

미국 은행업계가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해 2008년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미국 은행들의 지난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의 18억달러 적자에서 크게 늘어나 217억달러 흑자를 봤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서 미국 은행들이 지난해 거둬들인 순익은 875억달러로 106억달러 손실을 봤던 2009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FDIC는 지난해 4분기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316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 가량 축소됨으로써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대출 잔액은 136억달러 감소해 은행들은 대출영업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9년 4분기의 대출잔액 감소규모가 1332억달러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은행들의 대출축소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실이 심화돼 금융감독당국의 관찰대상에 오른 `문제 은행(problem bank)'은 작년말 기준 884개로 전분기말에 비해 24개가 늘었다.

실라 베어 FDIC의장은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두는 것은 위기탈출의 시작에 불과하며 은행업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건실하게 대출을 늘려 나감으로써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다져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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