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운송株 투자 신중해야"

입력 2011-02-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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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으로 증시가 출렁이면서 유가에 민감한 운송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30개월만에 1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4월 현물 기준 서부텍사스중질유도 장중 한 때 100.01달러를 기록하는 등 리비아 사태 등의 영향으로 급등하고 있다.

특히 운송주는 전체 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유가에 더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에도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의 운송주는 하락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가 향방에 대해서는 뚜렷한 전망을 내놓지 못하면서도 운송주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입을 모은다. 운송주에 대해서는 당분간 관망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증권의 양희준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투자심리가 좋지 않을 것은 사실”이라면서 최근의 운송관련주들의 주가 하락에 대해 “유가 상승이 이쯤에서 그친다면 저평가가 맞지만 유가가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움직이고 있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그러나 유가 리스크 속에서도 종목별로 호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한통운 지분매각으로 인한 현금 유입과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 개선의 기대가 높다”며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폭이 작은 것은 이 같은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의 박성봉 연구위원 역시 관망을 추천했다. 박 연구위원은 “유가가 수급적으로는 문제없지만 투기자금이 몰릴 경우 추가 상승할 수 있어 전망이 어렵다”며 “중동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관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하락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운송주의 경우 당분간은 좋다고 할 수 없다”며 “특히 항공사의 경우 유류할증료로 인한 비용 증가는 50% 정도로 나머지 비용증가분을 전가하지 못해 영업이익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의 주가 하락에 대해서도 “가격이 저평가다 아니다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정윤진 연구원도 신중한 의견을 냈다. 정 연구원은 “항공사나 한진해운 등의 해운사는 유류비를 많이 쓰기 때문에 유가가 높을 경우 수익성 방어에 어렵다”며 “운송주는 유류 사용이 많이 때문에 신규 진입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며 “차트상으로는 주가가 많이 내려갔지만 실적을 고려하면 결코 싸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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