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소폭 줄어든 5만50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3~5월 전국 분양예정 단지는 103곳 5만5855가구(주상복합 포함)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104곳 6만2239가구) 대비 10% 정도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 물량(3만530가구)은 지난해(4만635가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서울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 및 수도권 택지지구 물량이 많았던 반면 올 해는 대규모 공급물량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신규공급이 줄었음에도 알짜단지가 많아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희소성 높은 택지지구(강일2지구, 천왕지구, 마천지구, 신정3지구)물량 및 강남, 도심지역 재개발, 재건축 등 청약자 관심이 높은 지역으로 신규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편, 같은 기간 지방에서는 2만5325가구의 신규분양이 예정돼 있다. 전년 동기(2만1604가구) 대비 21% 가량 늘어난 수치로, 최근 지방에서 미분양 감소세가 두드러지자 시장 상황이 나아졌다는 판단 하에 건설업체들이 신규 분양을 서둘러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