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드] ‘중동의 파리’ 꿈꾸는 아부다비

입력 2011-0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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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럭셔리 관광·문화허브로 새단장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가 ‘중동의 파리’로 탈바꿈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일머니로 부를 축적한 아부다비는 중동의 최첨단 럭셔리 문화 허브로 재탄생하기 위해 야스섬과 사디야트섬에 대규모 문화 클러스터를 짓고 있다고 파이내셜타임스(FT) 매거진이 최근 보도했다.

야스섬은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을 테마로 관광특구로 조성 중이며, 사디야트섬은 루브르 박물관 등을 유치해 럭셔리 문화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아부다비 동쪽 끝에 위치한 야스섬에는 F1 전용 경기장인 야스 마리나 서킷이 위치해 있으며 세계 최초의 페라리 테마파크인 ‘페라리월드’가 지난해 11월 오픈했다.

▲아부다비는 야스섬에 세계 최초 페라리 테마파크 페라리월드를 오픈해 새로운 관광특구로 주목받고 있다.

페라리월드의 빨간색 지붕은 페라리의 날렵한 곡선을 형상화한 것이다.

페라리월드는 40에이커(약 16만2000㎡) 넓이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포뮬러 로사(Formula Rossa)’ 등 놀이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롤러코스터는 최고 높이 62m, 총 길이 2000m로 시속 240㎞까지 질주할 수 있어 실제 페라리 F1 경주용 차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야스섬은 페라리월드를 간판으로 럭셔리 관광특구로 변모하고 있는 반면 사디야트섬은 고급 문화의 중심지를 추구한다.

아부다비는 앞서 문화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일련의 관광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아부다비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첫 해외 분관과 미국 구겐하임 박물관의 중동 분관 건설에 326억달러(약 36조6750억원)를 투자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사막의 루브르(Desert Louvre)’라는 이름의 루브르 중동 분관은 오는 2013년 오픈할 예정이다.

구겐하임 미술관의 설계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미국의 천재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맡았다.

아부다비 정부는 향후 30년간 루브르라는 이름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 수백점을 6개월에서 2년간 대여하는 조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2013~2014년 완공을 목표로 자이드국립박물관, 해양박물관, 공연예술센터를 짓는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2014년 개장 예정인 아부다비 자이드국립박물관 조감도. 아랍에미리트(UAE) 상징동물인 매의 날개를 형상화한 건물 외관이 특징적이다.

자이드국립박물관은 2014년 개장 예정으로 연면적 6만6000㎡ 규모로 UAE 상징동물인 매의 날개를 형상화한 124m 높이의 전시관 5개로 구성됐다.

이 박물관은 UAE 초대 대통령인 고 셰이크 자이드의 이름을 땄다.

아부다비 관광개발투자청(TDIC)이 이 박물관 개발을 주관하며 영국의 대영박물관, 런던 밀레니엄 브릿지 등 세계적 건축물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설계를 맡았다.

자이드박물관은 대영박물관과 협약을 통해 박물관 운영과 인력 교육에 대한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해양박물관은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공연예술센터는 이라크 출신 여성 건축설계사가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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