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위기 처한 10개 국가는?

입력 2011-02-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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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농산물 가격 25% 이상 올라

글로벌 식품가격 강세에 식량 위기국이 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24/7월스트리트는 23일(현지시간) 소득이 중하위권인 국가 중 주식으로 삼는 곡물 가격이 현지에서 폭등해 식량위기에 처한 10개 국가를 선정했다.

세계은행(WB)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농산물 대부분의 가격이 25% 이상 올랐다.

세계은행은 식량가격 급등으로 전세계에서 빈곤층이 4400만명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년간 계속되는 지구촌의 가뭄과 늘어나는 인구 등으로 향후 식량생산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희박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가뭄으로 주식인 옥수수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져 하반기 옥수수 가격이 56%나 올랐다.

브라질에서 옥수수가 전체 식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 정도다.

옥수수는 다양한 요리에 들어가고 가축사료의 주원료일 정도로 중요성이 매우 크다.

키르키즈스탄은 주식으로 삼는 밀값이 글로벌 가격 급등세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54% 뛰었다.

키르키즈스탄의 주요 밀 수입대상국인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지난해 가뭄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것이 밀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산층과 서민은 밀로부터 필요 칼로리의 40%를 충족하기 때문에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의 브룬디는 쌀과 콩이 주식이다. 브룬디 현지에서 쌀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41%, 콩은 48% 각각 급등했다.

브룬디는 농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6%로 높지만 생산성이 낮아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부족이다.

방글라데시는 주식인 쌀 가격이 19%, 밀 가격은 45% 각각 뛰었다.

방글라데시인들이 섭취하는 칼로리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밀은 6% 정도다.

가뭄의 영향으로 아르헨티나도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주식인 옥수수 가격이 40%나 올랐다.

세계 3위 콩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가뭄으로 인한 콩 생산 감소에 따라 수출세와 수출쿼터 등을 통해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아르헨티나에서 빈곤층의 비율은 30.9%였다. 극빈층은 10.6%나 된다.

그 밖에 베트남과 카메룬, 몽고, 타지키스탄과 우간다 등이 식량위기에 처한 10개 국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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