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기술 유출 관련 소송에서 모토로라와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NSN)에 승소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지방법원은 화웨이가 모토로라와 NSN을 상대로 자사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낸 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독립 기관을 선임해 모토로라에 남은 화웨이 기밀정보를 없애고 화웨이가 최종과정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무선인터넷 사업분야를 분할해 노키아와 지멘스의 합작법인인 NSN에 매각했다.
화웨이는 지난 2000년부터 모토로라와 합작하면서 자사의 많은 기술을 공유했다면서 지난해 매각으로 자사의 기술이 NSN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빌 플럼머 화웨이 미국 법인 부사장은 “이번 사례는 화웨이가 미국의 법률 시스템에서 정당한 절차를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기쁨을 표시했다.
화웨이는 최근 미국 기술벤처 3리프 인수가 미국 정부에 의해 거부돼 중국과 미국의 갈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화웨이는 미국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중국군과 화웨이의 긴밀한 관계를 들어 거부감을 보이는 미국 정부에 의해 진출이 번번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