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국제유가급등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2010년 2분기 2.6%, 3분기 3.0%, 4분기 3.7%, 2011년 1월 4.2%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은 서울을 제외한 12개 한은 지역본부가 각종 지역 통계와 660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벌인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한 것이다.
한은은 물가상승폭 확대에 대해 지난 겨울 한파와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택전세가격이 중소형 입주물량 부족 등 수급불균형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기계장비 및 자동차 등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10년 2분기 20.6%, 3분기 12.6%, 4분기 11.8%가 올라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업황은 운수업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호전세를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구제역 및 AI가 확산되면서 다소 주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