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경마공원 다승왕 조경호 기수(35)가 박태종 기수에 이어 현역기수로서는 2번째로 통산 6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조 기수는 지난 20일 6경주에서 8번마 ‘슈트인’(국산 3세, 수, 34조)에 기승하여 우승을 차지, 승수를 쌓았다.
인기 1위마인 ‘슈트인’에 기승한 조 기수는 출발부터 선두권을 유지해 오다가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 진입하면서 강한 추입력을 발휘하며 2위마 ‘욱일마신’을 2.5마신 차이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조 기수는 “쉽게 경주를 풀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승군전이라서 방심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탔다. 출발을 해서 두세 번 몸싸움을 하다보니 말이 뛰려는 의지가 없어져 깜짝 놀랐는데 다시 직선주로에서 탄력을 받아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수가 돼서 100승, 100승 승수 올리다 보니 600승이라는 기록을 이뤘다. 기수는 머무르지 않고 매주 뛰면서 계속 걸어가야 한다. 600승 역시 지나가는 거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는 기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슈트인’의 소속조인 신우철 조교사(34조)도 통산 999승을 달성해 천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001년 데뷔한 조경호 기수는 통산전적 3614전에 1착 600회, 2착 508회, 승률 16.6%, 복승률 30.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