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업체 보잉이 35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미 공군 공중급유기 계약을 따냈다.
보잉은 지난 1948년부터 공중급유기 공급을 독점해왔으며 이번에도 경쟁업체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을 따돌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은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 2001년 후반부터 미 공군과 의회를 접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윌리엄 린 미 국방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보잉이 분명한 승자"라고 말했다.
보잉은 767 여객기를 기반으로 공중급유기를 제작할 계획이다.
보잉은 이번 계약으로 5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중급유기의 엔진은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의 자회사 프랫앤휘트니가 공급한다.
EADS 측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랄프 D. 크로스비 EADS 북미사업부 회장은 "이번 결과는 실망스럽다"면서 "우리는 미 공군과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