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금액이 하루에만 890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개인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2조7597억원에 달했다. 하루로 치면 평균 890억원 어치의 기름 값을 카드로 계산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한달 주유소 카드 결제액이 705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서울 2994억원, 경북 2200억원, 경남 2099억원, 충남 1646억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자동차 운행이 빈번하고 주유소도 많이 위치해 있어 그만큼 카드 결제액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주(296억원), 울산(693억원), 대전(732억원), 광주(790억원), 강원(961억원) 등은 한달 주유소 결제액이 1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해 월 주유소 카드 결제액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10월 이후 오르면서 기름 값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주유소에서의 카드 결제액은 모두 17조954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개인 소비자는 주유소에서 카드로 결제하기 때문에 주유소 카드 결제액은 전체 소비자의 실제 기름 값 부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