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정부 시위중인 리비아에서 교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항공기 투입, 육로 철수에 이어 최영함까지 급파하는 등 육해공 전방위로 교민 철수를 지원한다.
먼저 교민 수송에 항공기 최소 2대가 긴급 투입된다.
이집트항공의 에어버스 330기 1대가 24일 오후 10시(이하 현지시간)께 카이로 공항을 떠나 25일 오전 1시께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한 뒤 교민들을 탑승시키고 곧바로 이륙한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전세기에 이어 대한항공 B747 여객기(330석 규모)가 로마를 거쳐 25일 오전 11시께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한다. 출국을 희망하는 교민 560명은 항공기를 통해 대부분 철수할 예정이다. 리비아 동북부나 서남부에 있는 일부 교민은 육로를 통한 철수를 진행중이다.
최대 위험지로 꼽히는 동북부 데르나에 있던 원건설 소속 한국인 근로자 39명과 외국인 근로자 1000여명은 이날 새벽 차량 10대로 이집트 국경에 도착했으며 남은 직원 500여명(한국인 14명)도 이집트로 넘어올 예정이다.
또 리비아 남부에서 대학 건설공사 중인 코스모 D&I 직원도 남쪽 튀니지 국경을 육로로 넘기 위해 예의 주시중이다.
하지만 리비아 육로는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곳곳이 통제돼 있고 폭도를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방부는 이날 아덴만에서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던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을 현지에 급파했다.
최영함은 아덴만 해역에서 리비아를 향해 출발, 3월 첫째 주 리비아 북부에 도착할 예정이다. 교민 철수를 위해 우리 군함이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