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세 실거래값이 5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전 입주당시 전셋값에 비해 두배 이상 가격이 오른 것이다.
강남 랜드마크인 은마아파트 전세계약액도 최대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6일부터 전.월세 거래정보시스템을 통해 취합한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자료 3만7000여건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전월세 거래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이후 지난달 3일부터 전국 읍면 사무소와 동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부여시 주택 임대차 계약내역을 시스템에 입력할 수 있도록 운영중이다.
이에 따르면 지역별 공개건수는 수도권 2만2222건을 포함해 전국 3만6887건으로 나타났다. 계약시기별로는 지난해 10월 1771건, 11월 7327건,12월 1만3981건, 올 1월 1만3808건으로 집계됐다.
거래유형별로는 전세가 2만8930건(78%)로 가장 많았고, 월세가 7957건으로 22%를 차지했다.
주요 단지별 전세 실거래가 현황을 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트 85㎡가 최대 5억원에 육박했다. 지난달 4억7000만원(26층)에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4억원에서 7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대부분 4억원대에서 전세 실거래가가 형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반전세 계약도 성행해 지난달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85만원짜리 임차계약도 성사됐다. 2억원 보증금에는 월세가 100~120만원으로 층별로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은마아파트 77㎡도 2억원대 후반으로 전셋값이 강세다. 최대 실거래값은 지난달 3억원(11층)까지 치솟았다. 월세를 낀 반전세의 경우 5000만원 보증금에 월세 14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강북권에서는 광진구 구의현대2 85㎡이 2억5000만원 안팎이 전세 실거래가 였고, 노원구 중계그린1 40㎡은 7000만~9000만원에서 계약이 성사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 봇들마을1 84㎡이 2억원대 후반에서 3억원 정도에 전세 실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실거래자료 공개로 임차인들은 계약 희망지역의 실제 계약액을 인터넷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전월세 계약시 참고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 중개업소 등이 제시하는 호가 위주로 거래해오던 관행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전월세 실거래자료를 매월 25일을 전후로 공개될 예정이며, 오는 7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